2012년인가 2013년인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난 프로그래머였고 지금도 프로그래머이다.
그 당시 홍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아마도 그때 구매한 키보드인 거 같다.
프로그래머는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에 나름 비싼 키보드를 써야 한다며
샀던 기억이 있다. 꽤나 만족도가 높았고 지금 써도 키감이 만족스럽다.
거의 10년 된 키보드인데 지금 이 글을 타이핑하는 것도 이 키보드이다.
모델명은 레오폴드 FC700RT인데 갈축인지 적축인지 잘 모르겠다.
소음이 많이 없는 걸로 보아 적축 같은데 갈축일지도 모르겠다.
더러움 주의!!!
키캡을 밑부분만 뽑아놨는데 더러움이 엄청나다.
보다시피 세월의 흔적에 한글 및 영문 각인이 다 지워져 있는 상태라서
쓰는데 좀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에 호기심에 구매한 키크론 레트로 키보드를 쓰고 있었는데
청축이라 그런지 타감이랑 소음이 좀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새로 구매할까? 하다가 가격을 봤더니 최소 15만에서 20만 사이였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본체가 아직 쓸만하니 키캡만 바꾸면 되겠구나 해서!
키캡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레오폴드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키캡을 봤는데
전체 교환할 수 있는 키캡은 없고 부분 부분 있었는데 꽤나 비쌌다.
그래서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발견한 키캡이 사오파오 키캡.
종류도 여러 가지이고 한글 각인도 지원했다.
색상은 빈티지 블루.
빈티지라 그런지 실제로 보면 하얀색이 아닌 약간 누런색이다.
구매 옵션에서 한글 각인을 선택하면 가격이 +10000원 된다.
구매한 지 하루 만에 총알배송이 되었는데
받자마자 기존에 쓰던 키크론 레트로 키보드는 서브 윈도우컴으로 옮기고
메인으로 쓰는 맥북용으로 세팅하기 위해 키캡을 뽑고 조립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쓰던 키캡을 다 제거하고 청소를 하다 보니 정말 먼지와 이물질이
많았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ㅠ
이런 식으로 자판 배열대로 배치가 되어있어서 교체하기 쉽다.
키캡을 하나하나 꽂다 보니 예전에 레고 블록으로 무언가 만들 때 생각이 났다.
한 15분 정도 지나서 드디어 키보드 완성을 했는데 모습은 다음과 같다.
기존에 어둡던 키보드가 화려하게 바뀌었다.
키감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사라졌던 한글 각인이 부활했다.
마치 키보드를 새로 구매한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스페이스바인데 스페이스바 키캡은 홈 개수가
맞지 않아서 교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그냥 쓰기로...
갑자기 잘 쓰던 키크론 키보드를 오랜 시간 쓰던 키보드로 바꾼 이유는
시각적인 기분 전환? 도 있지만 동기부여적인 측면도 있다.
이 키보드로 예전 회사에 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줄의 코딩을 했고
그래서 이 키보드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 잘 될 거 같은 기대감이
있어서이다. 약간 미신 같을 수도 있지만!
무튼 혹시라도 오래된, 하지만 아직 쓸만한 키보드인데 새로운 키보드로
저렴하게 탈바꿈하고 싶다면 사오파오 키캡을 권장한다.
빈티지 블루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키캡이 있으니 검색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으면 될 거 같다.
사오파오 키캡!
배송비 포함 52,400원을 소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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